2017. 11 모두의 에세이

글_최한나

 

 

‘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

라는 말이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넘어 보이는 건 아니지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향해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통찰력’일 것이다. 신앙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그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몇 달 전 인기리에 종영한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여러 쟁쟁한 힙합씬의 아티스트들이 1등 상금을 타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주된 흐름이다. 그들의 우승하고자 하는 열망이 무대에서 나타날 때, 관객들은 그들에게 ‘돈’을 준다. 그리하여 무대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이 경쟁에서 우위에 선다. 각각의 무대마다 경쟁자들의 서열이 매겨지고, 그와 동시에 아티스트의 인기 또한 정해진다. 이로 하여금 관객과 시청자는 눈에 보이는 요소들로 한 사람 한 사람을 판단하기 시작한다.

 

조금은 관점의 틀에서 벗어나 생각해보자. 그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들은, 우승을 차지한 사람만 좋아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어쩌면 앞서 탈락한 사람들이 남아있는 경쟁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 또한 순위와 명예, 인기 등이 당락을 짓는 게 아님을 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가 같은 경쟁선상에서 선의의 대결을 보이는 것, 그를 통해 또 하나의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그들에게는 최고의 가치일 것이다.

다시 돌아와서, 당신과 나의 신앙 생활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짚어보자. 눈에 보이는 것, 남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면 보이지는 않지만 진정 느낄 수 있는 것. 어디쯤인가?

얼마 전 묵상했던 내용을 부끄럽지만 나눠보기를 원한다.

“구별되는 삶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일단 크리스천에게는 제약이 많다. 뭐하지 말라, 뭐는 꼭 해라 이런.. 솔직히 나는 아직까지 몇 개는 거부감까진 아닌데, 아직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사항들이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이 완전히 열려있는 게 아니라고 해서 믿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난 분명하게 하나님 자녀라는 거 믿는다.
그리고 이건 다른 사람이 평가할만한 것도 아니다.
이 믿음이 어쩌면 믿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믿음은 보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인지 이 믿음에 대해 생각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머리부터 아파올 때가 가끔 있다. Show me your faith!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여달라는 것인가… 그것은 마음가짐의 구별됨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주일날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지만, 예배를 우선시 드리는 것. 이번 달은 재정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감사 헌금은 작게나마 구별하여 드리는 것. 내 주변에는 전부 예수님 믿지 않는 사람들뿐이지만, 이 영혼들을 구원해내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것. 가장 가지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조금 더 고민해보면 가장 쉬운 마음으로 변할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청년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 시대. 이것도 보여줘라, 저것도 보여줘라, 이제 다 봤으니까 다른 것도 보여달라… 그래, 그 많은 것들을 보여주기에 바빠 가장 본질적인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나 또한 점검해보게 된다. 매주 예배를 드리는 이유, 나를 믿음이 아직 없는 자들과 구별해야만 하는 이유.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사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사명을 허락하신 주님을 200%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봐도 옳은 것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다.
주님도 절 믿으시나요? 이제 보여드릴게요, 제 믿음.

2017-11-07T01:01:54+00:00